2026년 9월 2일, 미국 버지니아 동부지방법원의 브링케마 판사가 구글 광고기술 소송의 시정안을 결정했다. 법무부가 요구한 구조 분할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개인 블로그로 애드센스를 붙여 쓰는 사람 입장에서 답부터 적는다. 지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이유는 두 가지인데, 둘 다 판결 내용 자체와는 좀 다른 데 있다.
무엇이 기각되고 무엇이 남았나
기각된 것 (법무부가 요구한 구조적 시정)
· AdX(광고 거래소) 매각
· DFP 최종 경매 로직의 오픈소스화
· DFP 잔여 부문의 조건부 매각
받아들여진 것 (행태적 시정, 수정 채택)
· AdX의 실시간 입찰 데이터를 경쟁 광고서버에도 제공
· 퍼블리셔가 입찰자별로 다른 가격 하한을 설정 가능
· 오픈웹 디스플레이에서 퍼스트 룩·라스트 룩 금지
퍼스트 룩과 라스트 룩은 구글이 자기 거래소에 먼저 보거나 마지막에 덮어쓸 기회를 주던 관행이다. 그게 금지됐다. 구글 애드 매니저는 하나의 통합 제품으로 남고, AdX와 DFP는 계속 한 회사 것이다.
이유 ① — 이 판결은 애드센스 이야기가 아니다
이 사건의 시정 대상은 구글 애드 매니저, DFP, AdX다. 퍼블리셔 광고 서버와 광고 거래소, 그러니까 신문사나 대형 매체가 쓰는 도구들이다.
애드센스는 대상이 아니다.
개인 블로그가 쓰는 것은 애드센스다. 내 사이트에 붙은 것도 애드센스다. 판결을 아무리 꼼꼼히 읽어도 내 단가가 어떻게 될지는 나오지 않는다. 애초에 내 제품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덧붙이면, 같은 무렵 애드센스의 노출 집계 방식이 2027년에 바뀐다는 소식이 함께 돌았다. 두 소식이 한 묶음처럼 읽히기 쉬운데 서로 무관한 건이다. 하나는 반독점 소송의 시정명령이고, 하나는 측정 방식 변경이다.
이유 ② — 판결문을 아직 아무도 못 읽었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판단의 근거를 담은 의견서가 봉인돼 있다.
당사자들이 기밀 정보를 걸러낼 시간을 갖도록 14일간 비공개다. 그래서 지금 나와 있는 것은 "무엇을 기각하고 무엇을 명령했다"는 결과뿐이고, 그 명령이 실제로 어떤 의무를 지우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상태에서 "퍼블리셔 단가가 오를 것이다" 또는 "달라질 게 없다"고 단언하는 글을 여럿 봤다. 둘 다 읽지 않은 문서를 근거로 한 말이다. 나도 읽지 못했으므로 여기서 멈춘다.
적어둘 날짜 두 개
대신 확인된 일정만 남긴다.
- 9월 16일 — 당사자들의 비공개 처리 요청 기한. 이후 의견서의 공개 범위가 정해진다
- 10월 2일 — 양측이 합의한 최종 판결안 제출 기한
행태적 시정은 1년 안에 집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즉 가장 빨라도 내년 이야기다.
그래서 뭘 하나
아무것도 안 한다. 이게 솔직한 답이다.
구조 분할이 기각됐으니 광고 시장의 판이 갑자기 바뀌는 일은 없고, 행태 시정은 대형 퍼블리셔의 경매 환경에 관한 것이며, 그마저 내용이 봉인돼 있고 시행은 내년이다. 개인 블로그 운영자가 이 뉴스를 보고 이번 주에 바꿀 것은 없다.
다만 이 소송이 무엇을 다뤘는지는 알아둘 만하다. 광고가 팔리는 경로에서 파는 쪽 도구와 사는 쪽 도구, 그리고 그 둘이 만나는 거래소를 한 회사가 다 갖고 있다는 것이 쟁점이었다. 그 구조는 이번에 유지됐다.
내 사이트에 광고가 붙는 방식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만 한 번 더 확인한 셈이다.
이 글이 확인하지 못한 것
판결문 원문을 읽지 못했다. 봉인돼 있어 지금은 아무도 읽지 못한다. 이 글의 내용은 판결을 보도한 업계 매체들의 정리를 대조해 적은 것이다.
퍼블리셔 단가에 대한 수치는 넣지 않았다. 법원도, 구글도, 법무부도 그런 숫자를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 도는 기대나 실망은 여론이지 근거가 아니다.
10월 2일 최종 판결안이 나오고 의견서의 공개 범위가 정해지면, 그때 다시 확인해 적는다.

